클라우드는 비싼 서버를 사지 않고 수도나 전기처럼 원하는 만큼만 빌려 쓰는 서비스입니다. 컴퓨터 중앙제어처리장치(CPU) 같은 하드웨어 자원을 빌려 쓰는 것으로 시작했죠. 클라우드는 진화해서 어도비의 '포토샵' 회원제 프로그램처럼 응용 소프트웨어(SW) 기능도 원하는 기간만큼 임대하거나 SW 개발 환경이나 애플리케이션 실행 환경까지 제공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와 제2의 인터넷인 블록체인을 지원하게 된 클라우드는 미래 IT 세상의 전부를 빨아들이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미래기술입니다. 이에 한국의 클라우드 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겠습니다.
1. 클라우드 융합 보안
■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는 과도기이지만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에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민간 시장은 AWS나 MS,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차지했지만 공공 시장은 살아있습니다. 5G 시대가 되면 더 중요해지는 것이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G와 연계된 에지 플랫폼에 정보가 집약될 것이고 이런 응용 서비스가 모이는 에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앞으로의 관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블록체인이나 핀테크, 자율주행차 같은 응용서비스를 만들 때부터 보안을 설계하는 게 중요하며 정부나 공공기관이 산업 진흥을 위해 하는 시법 사업이라도 보안을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려해야 하며 이 가운데서 한국의 클라우드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모색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데이터센터
■ 뉴스를 보면 '아마존웹서비스(AWS) 서울 리전에서 사고가 났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같은 등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리전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말하죠. '리전'을 갖췄다는 것은 데이터센터를 직접 세우거나 KT, SK C&C, 삼성 SDS 등 IT서비스 회사의 데이터 센터를 임대해 쓴다는 의미입니다. KT, SKC&C, 삼성SDS는 클라우드 서비스업체인 것이죠.
■ 2016년 AWS를 시작으로 MS, IBM 등이 서울과 경기도, 부산 등지에 데이터 센터를 오픈했고, 오라클도 서울 리전을 오픈했습니다. 구글도 클라우드 서버를 LG유플러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입주하며 서울 리전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 역시 동영상 서비스 '워치'의 사용량이 늘면서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만들려고 준비 중입니다. 글로벌 1위 클라우드 회사인 AWS만 해도 국내에는 KT 목동과 SK브로드밴드 일산, 현대정보기술의 데이터센터에 들어가 있습니다.
■ 하지만 글로벌 IT기업들의 잇따른 데이터센터 건립이 우리 경제에 도움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기료와 데이터 주권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용 전기요금은 2017년 기준 OECD 평균의 96% 수준인데,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가 잇따르면 적자인 한국전력의 경영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습니다.
■ 데이터 주권 문제는 더심각합니다. AWS나 구글 같은 회사가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도 결국 핵심 클라우드는 미국까지 갔다 온다는 점입니다. 고객사인 한국 기업 입장에선 자사나 고객의 민감한 데이터를 외국에 저장하고 관리받는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래서 보안상 중요한 데이터는 국내 클라우드에 저장하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3. 국내 토종 3총사
■ 올해부터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의 핵심 서비스도 민간 기업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규제가 풀리면서 KT, NBP, NHN 등이 금융 보안원의 '클라우드 안정성 평가'를 잇따라 획득하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금보원 평가가 중요한 이유는 개인 신용정보나 고유 식별정보 같은 금융 관련 민감 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개인의 금전적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KT 관계자는 "금융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적용하려면 금보원 평가를 획득해야 한다"며 "KT는 KEB하나은행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기반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등 금융기관의 민간 클라우드 이용 규제 완화 이후 제1금융권에 처음 도입했다"라고 밝혔습니다.
■ 네이버 역시 금보원 안정성 평가 취득을 계기로 2019년 초 코스콤과 금융 특화 클라우드 시스템' 및 '금융 클라우드 존을 오픈했습니다. NHN 역시 자사의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TOAST)로 금융권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 6개 KB금융그룹 계열사들이 토스트를 택한 것은 의미가 큽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70% 이상을 AWS나 MS 같은 외국 기업이 장악했는데, KT와 네이버, NHN 등이 금보원 안정성 평가를 취득해 보안이 중요한 금융권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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