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클라우드'라는 말을 한 번은 들어봤을 겁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삼성 클라우드, 애플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아이 클라우드가 되겠죠. 일단 스마트폰을 사서 메일 계정으로 몇 가지 세팅을 하면 '클라우드 계정 용량을 얼마 제공해드리겠으니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 답한 적이 아마 한 두 번쯤은 있을 겁니다. 이번 페이지는 [미래기술] 클라우드(Cloud)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클라우드의 효율성
■ 클라우드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만큼의 컴퓨팅 자원을 필요한 시간만큼 인터넷을 통해활용할 수 있는 컴퓨팅 방식입니다. 개별 서버의 자원 사용률은 평균 10~15%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자원을 여러 사용자가 나눠 써서 자원의 사용률을 높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2002년 HP에 인수된 미국의 서버회사 컴팩 컴퓨터사가 1996년 'Internet solution division'이라는 전략 보고서에 처음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용어를 썼습니다. 이를 산업적으로 키운 곳은 2006년 아마존이 저장공간 및 연산 자원 제공 서비스(현재의 AWS)를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나 앤드루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을 클라우드의 창시자라고 부르기도 하죠.
■ 그런데 효율성을 추구하는 클라우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을 받습니다. 2016년 알파고가 등장해 이세돌 9단을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었던 것도, '바둑 기보'라는 데이터들을 모아 이세돌 9단을 이긴 것이죠. 이처럼 기업들이 빅데이터(다음 연재 편에서 다룹니다)를 수집하고 저장한 뒤 분석해 인공지능(AI)으로 활용하려면 방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슈퍼컴퓨터를 개별 기업이 별도로 사는 것은 비용이 만만치 않고 비효율적이죠. 서버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자는 초기의 클라우드는 이제 방대한 데이터 분석과 AI를 위한 인프라가 되고 있습니다.
2. 클라우드와 보안
■ 클라우드는 기업의 전산 자원을 아끼고 AI 같은 첨단 서비스 개발에 유용한 도구이지만, 불안한 점도 있습니다. 우리 회사 데이터가 클라우드 기업에 노출되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유연성과 확장성, 비용 효율성을 누리면서도 보안에 대한 걱정을 더는 방법은 없을까요.
■ 그래서 주목받는 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입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란 특정 기업 내부 구성원들에게만 폐쇄적으로 제공하는 사설 클라우드(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공용 클라우드(퍼블릭 클라우드)를 결합한 모델입니다. 기업의 업무 중요도에 따라 사설과 공용을 혼용하는 것이죠. 멀티 클라우드는 서로 다른 업체에서 2개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해 하나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쇼핑몰 회사가 AWS 서울 리전과 마이크로소프트 애져(MS Azure) 부산 리전의 시스템을 모두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러면 쇼핑몰 회사는 서울 지역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겨도 서비스에 영향을 받지 않죠.
■ 2018년 11월 발생한 AWS 서울 리전 장애는 단일 클라우드에만 의존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확인해준 사건입니다. AWS 서울리전의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 오류로 발생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와 e커머스 업체들의 서비스 장애는 적잖은 충격을 줬습니다. 정확히 '84'분간 지속한 장애로 고객사들은 매출과 고객 신뢰에 악영향을 받았고, 쿠팡이나 마켓 컬리, 배달의 민족 등 각종 e커머스를 이용하려던 소비자들도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 정부가 지자체나 공공기관들도 민간 클라우드를 쓸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공공기관 입장에선 남들과 전산 자원을 나눠 쓰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불안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나온 게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입니다. 제삼자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인증한 제품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보장해줍니다.
■ KISA 보안인증단(단장 이석래)에 따르면 2016년 하반기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를 시작했으며, 인증받은 제품은 별도 단계 없이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합니다.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진행합니다. KISA에 따르면, IAAS 쪽은 인증을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고,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가비아, NHN, LG CNS, 스마일 허브, 삼성 SDS, 더존비즈온 등 웬만한 기업들은 받았지만 SAAS 쪽은 NBP와 더존비즈온 정도며 이는 SAAS에 관심있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대부분 영세 중소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 KISA는 이런 상황으로 SAAS 보안 인증을 데이터의 중요도에 따라 간편 등급과 표준등급으로 나누고, 인증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서 배포, 설명회 개최 등을 하고 있습니다. 간편 등급의 인증 기준 항목은 30개, 표준등급은 87개입니다.
3. 한국의 클라우드
■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AWS와 IBM, MS, Google 같은 미국의 IT 공룡들과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주름잡고 있죠.
■ 우리나라는 현재 기술력과 사용률에서 모두 뒤지고 있습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미국을 100으로 할 때 한국의 클라우드 기술 수준은 75.1로, 유럽(85.9)과 일본(80.4) 보다 뒤져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클라우드 사용률 역시 미국을 제외한 OECD 국가의 평균 클라우드 사용률 30.6%(2018년 기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한국은 가장 최근에 집계한 2015년 기준으로 12.9%의 클라우드 사용률을 기록해 그리스, 폴란드, 터키, 멕시코와 함께 가장 사용률이 낮은 국가에 포함됐습니다.
[성장산업] 클라우드 토종 3총사
클라우드는 비싼 서버를 사지 않고 수도나 전기처럼 원하는 만큼만 빌려 쓰는 서비스입니다. 컴퓨터 중앙제어처리장치(CPU) 같은 하드웨어 자원을 빌려 쓰는 것으로 시작했죠. 클라우드는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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