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학교 AI위원회에서는 재미있는 실험이 하나 있었습니다. 몇 가지 곡을 들어보고 AI(인공지능)가 작곡한 곡이 무엇인지 맞혀보는 실험이었는데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이것만큼은 AI가 작곡했을 것'이라고 모두가 지목했던 곡이 정작 사람이 작곡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AI는 이렇듯 '사람을 대체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 분야까지 넘나들고 있습니다. 단순 노동에서부터 작곡, 작문, 그림, 사진 이미지 생성에 이르기까지 불가능한 분야는 사실상 없어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위기감에서부터 AI의 저작권 논란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이 펼쳐진 지 6년 여가 지난 오늘날 AI는 어디까지 발전했을까요? 인공지능 AI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AI의 등장과 핵심기술
■ AI는 사람의 학습하는 능력, 생각하는 능력, 말하는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입니다. AI를 우리 삶에서 체감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개념은 사실 1950년대부터 있었습니다. 미국의 전산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존 매카시 교수가 1956년 다트머스 학회에서 처음으로 'AI'라는 용어를 내놓았죠. 실제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AI 연구는 활기를 띠었습니다. 그 후 1980년대 들어서 컴퓨터 연산 능력이 향상되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람이 특정 질병 등 전문 영역을 물어보면 주요 키워드별로 인공지능이 이해하고, 그에 맞는 답을 검색해 찾는 식입니다. IBM의 AI '왓슨'이 그 예입니다.
■ 사람이 외부 자극을 눈이나 피부, 코 등 감각기관으로 느끼고 이를 뇌에 전달하고 처리하는 신경망에 대한 연구도 다시 관심을 모으게 됩니다. 사람이 학습하는 방식을 본뜬 '인공신경망'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AI 연구는 기술 부족으로 다시 퇴보하다가 2000년대 들어 다시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인터넷망에 연결되면서,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최적의 답을 찾고 학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 AI의 3대 핵심기술
■ 딥러닝
① 기존 이론의 한계 극복 및 변화의 시발점
② 인공지능 SW 공개로 기술 개발 가속화
■ 컴퓨팅 파워 혁신
① GPU, 분산 처리 환경 진화
② 클라우드 접속에 의한 실시간 데이터 실현
■ 빅데이터
① 모바일, 센서 등의 소형화, 저비용화 등으로 loT 산업 진전
② 수집 가능한 데이터 증대
2.자율주행부터 금융서비스까지
■ AI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프로기사 이세돌과 바둑 대결로 유명한 알파고처럼 특정 분야에 한정해 사고하고 일을 하면 '약 AI'라고 하고,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 9000이나 '터미네이터'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면 '강 AI'라고 합니다.
■ 현재 AI는 '약AI'를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인사업무부터 신용 평가, 상담 챗봇, 금융서비스 등 분야별로 활용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죠. 최근 채용에서 AI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롯데그룹, LS그룹, 농심, SK하이닉스, 기아자동차, LG유플러스 등 140여 곳의 기업이 AI 면접을 도입했으며 해외에서도 IBM, 소프트뱅크, 유니레버 등이 이미 AI 면접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 다양한 사업군 가운데서도 금융업계는 개인들에게 최적화한 금융상품 제안서부터 투자자 거래비용을 최소화해주는 트레이딩 알고리즘 등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 신한은행 등 주요 자회사와 IBM이 공동 참여하는 '보물섬 프로젝트'를 진행, AI 투자자문 분석모델 '네오'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9월에는 AI 기반 자회사 '신한 AI'를 공식 출범시켰죠.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 하나은행 등도 AI 전문 독립 법인을 설립하고 금융과 AI의 결합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3. AI에게 빼앗기는 일자리
■ AI가 발달할 수록 사람의 일자리가 계속 줄어드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포털업체에서 뉴스 편집을 담당해 온 직원들은 2019년 봄부터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됐고, 일부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는 'AI 속기사'가 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AI가 가장 대체하기 쉬운 직업은 무엇일까요. 지난해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일자리 위험 진단에 따르면 텔레마케터와 인터넷판매원, 통신서비스 판매원은 99%의 확률로 대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세사는 98.5%, 경리사무원은 97%였으며 회계사와 세무사도 95.7%로 높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일자리의 절반 가량이 AI 기술 확산에 따른 자동화 영향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다수 나와 있습니다.
직업명 | 대체확률 |
통신서비스 판매원 | 99% |
텔레마케터 | 99% |
인터넷 판매원 | 99% |
사진인화 및 현상기 조작원 | 99% |
관세사 | 98.5% |
경리사무원 | 97% |
가구조립원 | 97% |
구두미화원 | 97% |
회계사 세무사 | 9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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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및 건축공학 기술자 | 1.80% |
성직자 | 1.70% |
약사및 한의사 | 1.20% |
학습지 및 방문교사 | 0.90% |
영양사 | 0.04% |
■ 앞으로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많은 전문가들은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은 대부분 단순화할 수 있는 업무인 경우가 많으며 사람들은 지금보다 창의적이고 고차원적인 업무에 할애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합니다. 브루킹스 연구소는 인간 고유의 능력, 즉 대인관계 기술과 정서적 지능이 높은 직업들이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성장산업] 한국의 AI 산업
AI를 접목할 수 있는 분야 중에서도 '스포츠'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이른바 '스포츠 AI'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정보나 재미를 제공하는데 활용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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