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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건강상식·건강식품

건조한 날씨에 주의할 건조증

by 도경선생 2022. 10. 25.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가 되면 가정과 사무실에선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보일러나, 온풍기를 가동하게 된다. 창 틈으로 찬 바람이 들어는 것을 막기 위해 뽁뽁이나 단열재를 붙이기도 하는데, 이렇게 실내 온도 유지에 신경 쓰다 보면 자칫 실내 습도를 간과할 수가 있다. 일정 시간마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주면 그나마 다행인데 찬 바람에 신경 쓰느라 환기는 늘 뒷전이 되고 만다. 이러는 사이 실내는 점점 메말라 간다. 실내나 실외 안팎이  건조해지는 시기에는 우리 몸의 부위도 함께 건조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구강, 눈, 피부 등 해당 부위에 건조증까지 이름이 붙게 되는데 이런 신체 각 부위 건조증에 대해 살펴 본다.

 

1. 구강 건조증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량이 1분당 0.1ml 이하로, 입 안에 침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침을 분비하는 기관 자체의 문제이기 쉽지만 노화, 당뇨병,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 비타민 A 부족, 약물 부작용 등이 원인일 수가 있다. 또한 외부적 요소로 낮은 실내 습도로 인해 침이 말라도 구강 건조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구강건조증은 대개 구취(입 냄새), 구강 내 작열감, 미각(味覺) 이상을 동반하게 된다.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양치질을 잘해도 충치나 잇몸 질환에 걸리기 쉽다. 씹거나 삼키는 기능이 저하되고 맛에도 둔하게 된다. 구취가 심해지고 심할 경우, 입안이 끈적끈적해져 말하기도 힘들어진다.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실속 TIP

침 분비가 너무 적다고 느껴지면 건조한 환경을 개선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야 한다. 대신 물, 우유 등 음료를 챙긴다. 설탕 대신 자일리톨, 소르비톨이 든 무설탕 껌을 씹으면 침 분비를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치태의 산도가 개선되어 충치 예방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신맛은 침 분비에 도움이 된다. 이뇨 효과를 지닌 커피, 녹차, 탄산음료 등 카페인 음료는 피해야 한다. 입안이 심하게 건조할 때는 칫솔 대신 면봉에 치약을 묻혀 양치질한다. 칫솔이 마른 점막에 닿으면 상처, 염증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인공타액(침)을 이용하는 것이 기본 대처법이다. 그러나 알코올이 든 구강 세척제는 입안을 더욱 마르게 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2. 안구 건조증

 

눈물은 슬픔이나 감정을 표시하는 매개체지만 안구를 적셔 눈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안습(眼濕)이 부족한 증상을 안구건조증 또는 건성안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눈물은 나이가 들면서 분비가 감소하지만 매연 같은 환경오염이나 황사가 있을 때도 줄어들게 된다. 건조한 환경과 찬바람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스마트폰, PC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도 요인이다. 스마트폰이나 PC 모니터에 장시간 집중하면 눈의 깜빡임이 줄어들면서 눈물 분비와 순환이 감소해 눈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눈이 충혈되고 화끈거리거나 할퀴고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책, TV, PC 모니터를 볼 때 눈이 뻑뻑하고 눈을 자주 깜빡거리게 된다. 바람이 눈에 들어오면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되는 특성이 있다.

 

실속 TIP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매일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게 효과적이다. 눈을 자주 깜박거려 눈물을 눈 표면에 골고루 퍼지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책, PC, TV , 스마트폰을 볼 때는 의도적으로 중간중간 눈을 깜빡거린다. 실내 온도는 18도 안팎을 유지한다. 실내 습도는 60% 정도로 맞춘다. 눈을 마르게 하는 머리 염색약, 스프레이, 헤어드라이어 사용은 가급적 줄인다. 온풍기의 바람 방향이 얼굴 쪽으로 향하지 않게 한다. 겨울에 눈이 마르면 인공눈물의 사용 횟수를 늘려준다. 인공눈물 대신 생리 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피부 건조증

 

우리 피부가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는 것은 피부의 바깥 부분을 감싸고 있는 각질 덕분이다. 목욕할 때 때를 밀면 떨어져 나가는 이 각질층은 각종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 건강을 지켜주는 방어막이다. 피부 가장 바깥층의 각질층의 정상 수분 함량은 15~20%이다. 피부 수분 함량이 10% 아래로 내려가면 피부 건조증으로 진단된다. 대개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피부의 각질층이 일어나 하얗게 들떠거나 거칠거칠하게 올라온다. 특히 저녁 식사 뒤 체온이 약간 올라가면서 온몸이 가렵다면 피부 건조증 탓일 가능성이 높다. 겨울에 피부 건조증이 늘어나는 것은 대기가 건조한데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의 신진대사도 떨어져 지방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피부가 더 쉽게 마른다. 또 옷을 많이 껴입으면 정전기 등으로 피부자극이 생겨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실속 TIP

피부건조증이 있으면 겨울에 샤워 시간을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샤워 횟수는 정상 피부면 하루 1회, 심한 건성 피부면 이틀에 1회가 적당하다. 샤워할 때 세정력이 강한 비누나 각질 제거를 위한 스크럽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표면이 거친 샤워타월은 쓰지 말고 저자극성 세제나 비누를 사용한다. 샤워 후엔 충분한 양의 보습제를 온몸에 발라준다.

 

겨울철에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목욕 습관도 바꿔야 한다. 욕탕 온도는 38~40도, 목욕 시간은 20분 이내가 적당하다. 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물 한 컵을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해둔다. 유아용 비누나 보습 기능을 가진 제품의 선택도 좋은 방법이다. 목욕 후엔 로션, 크림 등을 평소의 10. 배 가량 발라준다. 증세가 심한 피부에 바셀린을 사용하면 상태가 한결 나아진다. 실내 습도를 60% 정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각질을 무리하게 벗기면 피부가 더 상하게 된다. 손상된 피부에 식초나 소금물을 바른 것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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