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정보/건강상식·건강식품

원예치료(Horticultural Therapy)

by 도경선생 2022. 10. 25.

인간은 자연을 접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과 평화를 얻는다. 히포크라테스는 "건강은 자연환경과 평행을 유지할 때 지킬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로 향기 좋은 꽃이나 예쁜 식물들을 보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식물은 마음의 안정제라고 한다. 이번 포스팅은 식물들을 통한 원예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1. 식물은 마음의 안정제

 

한국 원예치료 연구회에서는 식물이 사람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험을 했다. 온도, 습도 등의 조건이 같은 두 곳을 마련해서 한 곳에는 관엽식물인 파키라와 벤자민을 두었고, 다른 곳에는 책상과 캐비닛을 배치해 실험대상자의 뇌파, 맥박, 호흡 빈도 등을 관찰했다. 그랬더니 관엽식물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한 사람은, 식물이 없는 공간에 있던 사람보다 뇌 속의 델타파가 감소하고 알파파는 현저히 증가했다. 델타 파는 뇌질환을 앓았을 때 증가하는 반면 알파파는 심신이 안정되고 뇌기능이 활성화될 때 증가하는 물질이다.

 

건국대 원예학과 손기철 교수와 정신과 이종섭 교수도 식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대학샐 2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이 실내에서 벤자민, 파키라 등 관상 식물을 보고 있을 때 사고와 인식기능을 담다ㅇ하는 좌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의 활동력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식물이 사람에게 주는 여향에 대해서는 수없이 많은 연구, 실험결과들이 보고되었다.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들의 식탁에 꽃이 놓이게 되면 식사시간이 길어지고 꽃이 없을 때보다 더 많이 먹고 더 많은 이야기를 했다는 보고가 있다. 외과 수술환자도 창밖에 아름다운 정원이 보일 경우 단절된 공간에 있는 환자보다 입원 기간이 훨씬 짧고 약 투여량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살아서 움직이고 자라는 식물과의 접촉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심리적 평안과 안정을 되찾아 준다.

 

인삼벤자민 파키라 몬스테라
인삼벤자민 파키라 몬스테라

 

2. 원예치료

 

원예치료란 식물을 심고 키우는 다양한 활동을 원예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육체적, 정신적 치료를 하는 것을 말한다. 원예치료의 역사는 고대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는 의사가 환자에게 정원을 산책하게 하면서 치료를 시도했다고 한다. 본격적인 현대 원예치료의 효시는 1798년 미국의 벤자민 부시 교수가 정원에서 일하는 정신병 환자의 병세가 호전된 것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현재 원예치료가 재활치료와 정신과 치료에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초 소개되어 1988년 장애올림픽 이후로 장애인 시설과 재활 특수학교 등에서 원예가 직업교육의 목적으로 보급되었다. 실질적으로 병원에서 치료방법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부터이다.

 

3. 원예치료의 효과

 

원예치료의 효과는 다양하다. 식물을 키우는 지식을 배움으로써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관찰력을 길러 판단력과 대처능력을 갖게 한다. 그룹으로 할 경우에는 여럿이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각각의 역할을 해나가면서 사회성과 자립성도 동시에 키운다. 살아있는 식물을 가까이 함으로써 오감(五感)을 통해 얻어지는 경험들은 정서적으로 안정을 줄 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자부심을 증가시키고 자제력을 길러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다.

 

 

원예치료 장비
원예 도구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