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우리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 오늘날 함께 마시는 술 한잔의 즐거움은 '반주'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생활의 일부이기도 하고문화의 일부가 되기도 했지만, 폭력과 중독의 약물로 비난받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 한잔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도 분명있다. 그들에게는 술이 긴장을 풀어주는 묘약이고, 사랑을 키우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알코올이 주는 또 다른 풍경 술버릇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
1. 술버릇
한 잔의 술에는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신비한 힘이 숨어 있다. 얌전한 사람을 수다스럽게 혹은 과격하게 만든다. 과연 술이 들어간 우리의 뇌 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개개인의 술버릇은 천차만별, 셀 수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나타나는 유형은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우선 술에 취하면 우는 대성 통곡형, 평소에는 유순하다가도 술이 취하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폭력형, 말이 많아지는 수다쟁이형이 그것들이다. 보통 때라면 상상할 수 없는 모습들, 눈물을 흘리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비를 걸어 싸움을 하기도 하고, 과묵한 사람도 수다쟁이가 되기도 하는 것은 바로 술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행동들. 술은 이렇듯 평범한 사람들을 180도 바꿔 놓는다. 각기 다른 술버릇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이라면 바로 알코올이 뇌에 흡수되었다는 것이다. 알코올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통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일까?
2. 술버릇이 생기는 이유
술을 마시면 기쁨과 슬픔 등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다. 이것은 알코올이 감정을 지배하는 변연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똑같이 변연계의 영향을 받는 건 아니지만 알코올에 민감한 사람들의 몸에 술이 들어가면 변연계에 영향을 미쳐 감정의 기복들을 그대로 표출해버린다. 술을 심하게 마시면 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변에서 흔히 만나는 술버릇 중에 말이 많아지는 것은 알코올로 인해 자극받아 활발해진 언어중추 때문이다. 평소 언어중추를 억제해주는 것은 전두엽(판단과 같은 고도의 정신 작용이 이루어지는 뇌의 앞부분)이다. 그런데 술을 마시면 전두엽도 알코올로 마비되어 언어중추를 조절하지 못한다. 그러니 당연히 말이 쉬지 않고 쏟아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행동을 과격하게 만드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인간의 행동은 전두엽에서 명령을 내리고 그 명령이 기저핵(대뇌 수질의 안쪽에 있는 신경 세포의 집단을 통틀어 이르는 말)으로 가서 동작으로 이어진다. 대개 공격성을 억제하는 것은 전두엽이다. 그런데 술을 마시게 되면 전두엽의 충동 조절 기능이 매우 작은 자극에도 공격성이 여과없이 표출되는 것이다. 특히 기저핵이 알코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전두엽의 통제가 느슨해지는 틈을 타 기저핵에서공격성이 행동으로 옮겨져 더욱 충동적이고 돌발적인 성향이 강해진다.
3. 알코올의 영향
알코올의 양에 따라 우리의 뇌가 영향을 받는 부위는 각각 다르다. 주사가 다양한 아유도 이 때문이다. 이때 공통적인 사실 하나는 뇌 속에서 제어장치의 역할을 하는 전두엽이 알코올로 인해 통제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평소 우리를 양심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전두엽의 기능이 느슨해지면서 행동은 점차 충동적이고 감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그것은 우리 뇌의 각각 다른 부위들이 인간이 성장하면서 발달되는 과정과 정반대의 순서로 알코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많은 양의 알코올은 우리의 사고력과 판단력을 서서히 마비시키기 시작한다. 급기야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행감각마저 상실하게 된다. 술에 취한 뇌가 겪게 되는 일반적인 수순이다. 결국 술로 만취된 우리는 비틀거리면서 걸음마를 배우는 유아기로 돌아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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