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에 내성이 생기는 원리와 카페인 함유량

매일 카페인을 섭취하던 사람은 카페인에 의존하게 된다. 어느 날 이 사람이 열 시간에서 열두 시간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카페인 공급이 중단되어 나타나는 금단현상일 뿐이다. 한 잔으로 시작한 커피지만 그 한 잔의 커피는 시간이 흐를수록 양이 점점 더 늘어난다.  이것은 우리 몸이 카페인에 대한 내성을 갖기 때문이다. 카페인에 내성이 생기는 원리와 카페인 함유량에 대해 알아본다.

 

커피 원두

 

1. 카페인에 내성이 생기는 원리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에게 카페인 효과란, 카페인을 다시 섭취함으로 인해 금단현상이 해소되어 정상적인 뇌 활동 상태로 돌아오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카페인을 다량으로 섭취하는 사람이 카페인 섭취를 중단항 경우, 뇌의 활동도가 정상 이하로 떨어진다는 놀라운 사실도 있다. 

 

이 사실은 '카페인에 대한 내성'으로 설명될 수 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양의 카페인으로도 아데노신이란 물질의 흡수를 막아 피로와 졸음을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흡수되지 못한 아데노신이 많아지면, 수용체는 아데노신을 받아들이기 위해 그 수를 늘린다, 이렇게 늘어난 수용체들이 아데노신을 강력히 흡수해 우리는 또다시 피로를 느끼게 된다. 따라서 이전과 같은 각성효과를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의 카페인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보면, 매일 머그컵 분량의 커피를 마시던 사람이 매일 그 정도의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능률도 떨어지게 된다. 늘 마시던 만큼 마셔야 기분도 좋아지고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평소보다 커피를 더 많이 마시면 카페인 섭취량이 과다해져 신경과민이 되고 오히려 능률도 떨어지게 된다.

 

단기적으로 카페인은 뇌의 각성 수준을 높이고 주의력을 강화한다. 그리고 그 효과는 섭취량에 비례하여 높아진다. 하지만 일정 수준에 이르게 되면 각성 효과는, 경제학에서 설명하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처럼 하강곡선을 그리게 된다. 특히 지나치게 많은 카페인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그 내성으로 인해 많은 부작용을 겪는다. 이때 카페인은 적당히 섭취할 때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2. 카페인 적정량과 카페인 함유량

 

카페인에 대한 반응은 개인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단 한 잔의 커피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학안전청(FDA)에서는 세 잔 이하의 커피를 적정량으로 권장하고 있지만, 이 또한 개인차를 고려한다면 절대적인 양은 아니다. 카페인의 적정량을 찾기란 어렵다. 다만 자신만의 적당량을 찾기 위해서는 음료 속 카페인의 양을 알고 먹는 것이 중요하다.

 

손쉽게 마실 수 있는 자판기 커피에는 상당히 많은 양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그에 비해 원두커피 속에는 90밀리그램 갸량의 적은 카페인이, 쓰고 진한 맛의 에스프레소에도 생각과 달리 카페인의 양이 적다. 녹차에도 티백 한 개당 37밀리그램의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고, 카페인을 제거했다는 디카페인 커피에도 소량의 카페인은 존재한다. 이렇듯 커피의 종류에 따라 카페인의 함유량 또한 다르다. 이 카페인이 몸 밖으로 다 나가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따라서 오후 4시나 5시 이후에는 카페인이 든 음료를 피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 

 

카페인 음료	카페인 함유량
자판기 커피	128mg/40ml
원두커피	90mg/250ml
에스프레소	30~50mg/30ml
녹차	37mg/8ml
디카페인 커피	2~5mg/150ml

 

모닝커피를 마시는 주부든, 녹차를 즐기는 사찰의 승려든, 현대인들은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카페인 없이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잔의 여유와 즐거움을 위해 마시는 카페인 음료 속에는 우리의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기분 전환용 마약이 숨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남용할 경우 중독과 의존에 빠지게 되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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