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음식의 질은 그 음식이 자란 땅의 질과 비례한다. 그런데 지금의 땅은 비옥하지도, 영양이 풍부하지도 않다. 우리가 먹는 농작물은 거의 인공비료를 이용해 대규모로 재배한 것들이 많아서 영양분이 많지 않은 것이다. 실례로,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에서 성인 1만 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군의 영양 보조제를 복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 연구한 결과, 비타민을 복용한 사람의 사망 위험률이 복용하지 않은 사람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한다. 노화를 막아주고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 보조제의 종류에 대해 알아본다.
1. 영양 보조제가 필요한 이유
사실 요즘 파는 오렌지에는 비타민 C가 거의 없다고 한다. 당근에 든 마그네슘의 양도 1940년대에 비해 75%나 감소했다고 한다. 그런데 감기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암이나 심장병 같은 심각한 질병을 막아내려면 하루에 최소한 400밀리그램의 비타민 C가 필요하다. 그리고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은 몸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음식을 통해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는 비타민만 해도 무려 열일곱 가지이고 미네랄도 열세 가지나 된다. 미네랄이 풍부한 땅에서 자란 채소를 먹지 못하면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 보조제를 먹어야 한다. 복합비타민과 미네랄 보조제를 먹을 경우, 어떤 성분이 어떤 기능에 필요한지를 생각할 필요도 없이 여러 가지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을 한꺼번에 섭취하면 된다.
이런 보조제 자체가 균형 잡힌 식생활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말 그대로 그것을 보조할 수는 있다. 하지만 햄버그나 기름기 많은 스낵류, 치킨 등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보조제를 한 알 더 먹는 것으로 건강을 유지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근본적으로 식생활을 개선하고, 그다음에 영양 보조제를 먹어야만 균형 잡힌 생활에 가까워질 것이다.
2. 노화를 막아주는 영양 보조제 종류
1. 비타민 C
비타민 C는 면역체계를 향상시키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건강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질이다. 비타민 C를 하루에 3~12그램씩 꾸준히 섭취하면 수명을 12년~18년 정도 늘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비타민 C는 암을 유발하는 유해산소를 없애고 DNA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비타민이 부족한 사람에 비해 암에 걸릴 확률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비타민 C는 콜라겐의 생성을 돕고 동맥손상을 막아준다.
2.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비타민 A와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은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하며, 폐나 소화관 내벽에서 세포막과 점막을 보호하는 강력한 지용성 항산화제다. 수많은 연구에서 비타민 A가 충분한 사람이 부족한 사람보다 각종 암, 특히 폐암에 걸리는 확률이 절반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타카로틴은 LDL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베타카로틴을 충분히 섭취하면 심장마비의 위험도 절반 정도 낮아진다.
3. 비타민 E
비타민 E는 심장을 보호하는 특성 때문에 '젊음의 샘'으로 불렸다. 강력한 지용성 산화제로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심장병과 암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혈중 비타민 E가 높은 것은 건강과 장수와 관련이 높다. 이미 많은 연구에서 혈중 비타민 E 수치가 낮은 사람이 모든 종류의 암에 50% 이상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타민 E는 피를 맑게 하고 LDL 콜레스테롤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심장을 보호한다. 비타민 E가 심장마비의 위험을 40%까지 줄인다고 밝힌 연구도 많다.
4. 셀레늄
셀레늄은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셀레늄을 충분히섭취한 노인의 면역체계는 젊은 사람만큼 활발하게 작동한다. 또한 셀레늄은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보조제를 복용하면 암 사망률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또한 셀레늄은 심장세포에서 일종의 발전소라 할 수 있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높임으로써 심장을 보호한다.
5. 아연
아연 결핍증은 아주 흔하게 나타나며 특히 노인에게 많다. 손돕 끝에 하얀 점이 2개 이상 있으면 아연 부족일 가능성이 높다. 아연은 문제 있는 세포가 자살하게 만들어 세포가 걷잡을 수 없이 분열하는 것을 막는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메커니즘이다. 또한 아연은 노화되는 가슴샘을 다시 젊게 만드는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다. 가슴샘은 중요한 모든 면역체계를 감독하는 일을 담당한다.
6. 코엔자임 Q10
코엔자임 Q10은 노화를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드는 것을 도와주는 보조효소이다. 코엔자임Q10에 관한 많은 영구로 이것이 노인의 면역체계를 다시 젊게 만드는 것이 알려졌다. 또한 코엔자임 Q10은 항바이러스와 항균, 항암 효과가 있으며, 어떤 암환자에게서는 단지 코엔자임Q10 복용만으로도 암이 완전히 퇴행하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7. 글루타티온
글루타티온은 강력한 황산화제로서 면역체계를 재생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글루타치온은 몸의 모든 세포에 필요하기 때문에 '최고의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는데, 나이가 들면 점점 줄어든다. 글루타치온은 대부분의 음식에 풍부하게 들어 있고, 몸의 세포에서도 자체적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부족한 사람은 유해산소가 억제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노화현상이 일찍 나타나기 쉽다.
8. 칼슘
칼슘은 뼈 건강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칼슘은 마그네슘과 비타민이 없으면 작용하지 못한다. 비타민 D는 햇빛으로 몸에서 합성되기도 하고 해산물에도 많다. 따라서 비타민 D 보조제를 따로 먹을 필요까지는 없지만 마그네슘은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9.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노화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마그네슘은 세포 속의 미토콘드리아를 유해산소로부터 보호하고, 노화 속도를 떨어뜨려 젊음과 탄력을 지켜준다. 그리고 심장근육의 탄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그네슘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 크롬
크롬 결핍증은 아주 흔히 볼 수 있다. 나이보다 빨리 늙는 사람은 대부분 크롬이 부족하다. 항노화 물질인 크롬의 또 다른 기능은 혈당내성 인자를 형성하는 것이다. 크롬이 혈당 내성인자를 구성하는 주성분이 되고, 혈당 내성 인자는 피 속의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흡수되도록 도와준다. 당뇨병 환자에게 매일 200 마이크로그램씩 크롬을 섭취하게 하자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약물요법을 했을 때만큼이나 혈당 수치가 내려갔다.
11. 비타민 B
음식을 잘 소화시키고 튼튼한 면역세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비타민 B를 많이 먹어야 한다. 비타민 B 결핍은 암과 심장병, 치매, 다발성 경화증 등 여러 노화성 질병과 관련이 깊다. 특히 비타민 B6은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호모시스테인을 분해함으로써 심장을 보호한다. 비타민 B12가 모자라면 기억력 상실을 비롯해 신경학적 질환이나 악성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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